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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 김영우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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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리라(7)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

 

   1517년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그의 사후에도 계속 퍼져나가 16-17세기 유럽 전역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교황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오직 성경만을 신앙의 근거로 삼는 개신교가 등장하게 되고 중세의 봉건잔재를 떨어내며 근세를 구분 짓는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17세기 후반 청교도혁명과 명예혁명 같은 사회혁명으로 국왕 중심의 통치체제가 무너지고 시민 중심의 입헌 공화정치체제가 이뤄졌습니다..

 

   1776년 영국의 고전학파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는 그의 저서 <국부론(國富論)>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경제이론을 소개했습니다. 모든 경제주체가 건전한 사회제도 아래서 경쟁하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경제 질서를 가져오고 부와 번영을 이루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시장경제원리에 기초한 경제적 자유주의의 토대가 되었고 많은 학자들에 의해 발전되어 경제적 균형이 효율적인 자원분배를 실현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낳았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 (2020.7.15.)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해법은 작은 정부, 큰 시장이라하면서 공무원 수를 1% 늘리면 실업률은 2.1% 증가한다고 했습니다.. 정부의 영향력이 커진다면 창의적 시장경제의 부재로 인한 성장잠재력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실업률 해소 방안의 일환으로 공무원 증원에 치중하여 국가 기구는 확대되고 방대하여 재정지출이 증가되었으며 세수 증가와 각종 규제 입법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한편 코로나 방역에 치중하다보니 영세 사업자들의 영업 제한으로 시장경제는 극도로 위축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구는 국가가 간섭해서 통제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인간의 욕구는 인간의 행복실현을 위해 신()이 내려 준 수단으로 비능률과 불합리를 제거하는 유일한 요소이며 국부의 원동력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큰 정부, 작은 시장체제로 역행했습니다. 정부가 국민의 모든 욕망을 간섭하고 해결하려다보니 비능률과 불합리한 결과만 초래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재정은 불건전해지고 국가부채는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욕망은 악마에게도 있습니다. 그의 가장 큰 욕망은 신()과 같아지려는 것입니다. 괴테의 작품 파우스트에서 젊음과 사랑을 위해 자기의 영혼을 악마(메피스토펠레스)와 거래한 파우스트를 생각해 봅니다. 사탄은 영혼을 팔아라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사탄에게 시험 받으실 때도 사탄은 자신에게 엎드려 경배하라고만 했습니다. 복종하라는 것입니다. 사탄은 인간의 욕구불만을 교묘히 틈타 감언이설로 접근하여 자기에게 복종하기를 요구합니다.

 

  “사탄아 물러가라!”(4:10) 이 말씀이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뿔뿔이 흩어진 교회 성도들이 가지는 유일한 무기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극복되고 우리가 다시 성전 중심 예배로 모일 수 있는 기회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에 이끌릴 때입니다. 그 날까지 권력자로 또는 구원자처럼 가장하고 접근하는 사탄의 감언이설에 굴복함으로써 자신의 영혼을 거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는 기도하며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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